농업

[농업용어] 덧거름이란 무엇인가요?

faithfuellife 2025. 7. 15. 13:00

작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단순히 씨앗을 심고 물만 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작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영양을 공급해주는 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덧거름’**입니다.

덧거름은 밑거름(기비)과는 달리, 작물이 어느 정도 자란 뒤 생육 상태를 보면서 추가로 주는 비료를 의미합니다.
적절한 덧거름은 작물의 생장 균형을 맞추고, 수확량과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덧거름의 시기, 양, 종류 등을 잘못 선택하면 오히려 병해충을 유발하거나 과도한 잎 성장만 유도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덧거름의 개념부터 시비 원칙, 작물별 시기와 방법, 초보자 분들이 실수하기 쉬운 점까지
덧거름에 대한 모든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넓은 밭에 건초 뭉치가 드문드문 있음

[농업_용어] 덧거름이란 무엇인가요?

덧거름이란 작물을 심은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 생육 상태를 보며 추가로 시비하는 비료를 말합니다.
영어로는 Top Dressing 또는 Side Dressing이라고 하며,
보통 기비(밑거름)와 구분하여 생육 중간에 보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육이 약할 때 영양 보충
  • 생식 생장기(꽃, 열매 시기) 영양 집중 공급
  • 기비 부족 시 보완
  • 장기재배 작물의 지속적인 생육 유지

즉, 덧거름은 단기적인 영양 보충이 아니라,
생육 흐름을 조절하고 수확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시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농업_용어] 덧거름 시비의 기본 원칙

 

덧거름을 효과적으로 주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을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시기는 작물 생육 단계에 맞춰 결정합니다.

무조건 주기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작물의 상태와 단계별 요구량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 생장 초기 → 질소 중심
  • 개화기 → 인산과 칼륨 위주
  • 결실기 → 칼륨 중심 + 미량요소 보충

기비가 부족할수록 덧거름이 더 중요합니다.

유기질 비료 위주로 시비한 경우, 덧거름을 화학비료로 보완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비료는 나누어 소량씩 자주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주면 뿌리 피해, 염류 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작물과 토양에 따라 적정 비료를 선택합니다.

잎채소와 과채류, 뿌리작물 등은 요구하는 비료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작물에 적합한 비료 종류와 시기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농업_용어] 작물 생육 단계별 덧거름 전략

 

작물의 생육은 일반적으로 발아기 → 생장기 → 개화기 → 결실기 → 성숙기로 구분됩니다.
각 단계에 따라 요구하는 영양 성분도 달라지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덧거름을 주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생장 초기 (파종 후 2~3주차)

  • 비료 유형: 질소(N) 중심 (예: 요소, 황산암모늄)
  • 목적: 잎과 줄기의 초기 생장 촉진
  • 주의사항: 과다 시 잎만 무성해지고 뿌리 생육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적용 작물: 상추, 배추, 시금치 등 잎채소류

생육기 중반 (45주차 또는 키 2030cm 전후)

  • 비료 유형: 복합비료 또는 질소+인산 혼합
  • 목적: 줄기 강화, 꽃눈 형성 유도
  • 시비 방법: 작물 주변의 흙 가장자리에 고루 뿌려주고, 즉시 물을 주거나 복토합니다.
  • 적용 작물: 고추, 토마토, 오이, 가지 등 과채류

개화기 및 착과기

  • 비료 유형: 인산(P)과 칼륨(K) 중심
  • 목적: 꽃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 착과율 증가
  • 시비 팁: 요소 비료는 이 시기에는 줄이거나 중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부작용: 질소 과다 시 꽃이 떨어지거나, 열매가 작아지는 현상 발생

결실기~수확기

  • 비료 유형: 칼륨 중심 + 붕소, 칼슘 등 미량요소
  • 목적: 과실 비대, 당도 상승, 저장성 향상
  • 방법: 고랑에 시비하거나, 엽면 시비(액상비료) 활용 가능
  • 적용 작물: 수박, 참외, 딸기, 포도, 감자 등

 

[농업_용어] 덧거름 시 유의해야 할 점

 

기상 조건을 고려해 주세요
비가 오기 전날이나 흐린 날, 또는 오전 시간대에 시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이 강한 한낮에는 비료가 증발하거나 엽피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작물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덧거름은 작물의 뿌리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곳에 고루 뿌리고,
가볍게 흙을 덮어주시면 안전하게 흡수됩니다.

 

엽면시비는 보조 수단입니다
액상비료로 잎에 직접 뿌리는 방식은 빠른 흡수에는 좋지만,
기본 양분 공급은 반드시 토양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시비 후 반드시 물을 주세요
비료 성분이 작물에 흡수되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합니다.
덧거름 후에는 가볍게 관수하거나 비가 온 직후에 주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농업_용어] 초보자분들을 위한 덧거름 실전 팁

 

일정표를 만들어 놓고 체크하세요
작물별로 덧거름을 주는 시기를 미리 계획해두시면 시비 타이밍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물의 색과 키를 관찰하세요
잎이 연노란색으로 변하면 질소가 부족하다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잘 생기지 않으면 질소 과다일 수 있습니다.

 

비료 양을 줄이기보다 나눠주세요
한 번에 100%를 주는 것보다, 2~3회로 나눠서 주시면 흡수율도 높고 안전합니다.

 

뿌리작물은 덧거름을 조심하세요
무, 당근, 감자 같은 작물은 질소 과다 시 줄기만 자라고 뿌리 생장이 억제될 수 있습니다.

 

[농업_용어] 정리: 덧거름은 작물에게 주는 두 번째 기회입니다

 

덧거름은 단순한 비료 보충이 아니라,
작물의 생장을 정밀하게 조율하는 두 번째 기회이자 농사의 핵심 관리 기술입니다.

밑거름만으로는 끝나지 않는 것이 농사입니다.
작물이 자라는 동안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영양을 적절하게 공급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덧거름의 역할입니다.

덧거름을 잘하면 수확량이 달라지고,
과실의 품질, 당도, 저장성 등 모든 결과물이 확연히 좋아집니다.
하지만 과도하거나 시기를 놓치면 되레 작물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계획적이고 균형 잡힌 시비 전략을 항상 염두에 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