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농업용어] 관주시비란 무엇인가? 관비 재배의 핵심

faithfuellife 2025. 7. 13. 08:00

농업이 점점 스마트화되면서 ‘관주시비’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처음 농사를 시작한 사람이나, 기존의 재래식 농법에 익숙한 농부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관주시비는 이미 시설하우스, 스마트팜,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에 있어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관주시비는 단순한 비료 시비 방식이 아니라, 작물 생육 단계에 맞춰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양의 양분을 공급하는 고효율 농법이다. 이 기술을 통해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노동력을 절감하며, 수확량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관주시비의 개념, 시스템 구성 방식, 장단점, 그리고 실제 적용 사례까지 자세하게 살펴본다.

온실 안 수경재배 작물

[농업용어_관주시비] 관주시비란 무엇인가?

 

관주시비(灌注施肥, fertigation)는 ‘관수(물을 주는 행위)’와 ‘시비(비료 주기)’를 합친 개념이다.
즉, 물에 용해된 비료를 관수 시스템을 통해 작물에 동시에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비료를 따로 뿌릴 필요 없이 물을 주면서 함께 양분을 공급하므로 효율성과 정밀도가 매우 높다.

이 방식은 점적관수, 스프링클러, 수경재배, NFT 시스템 등 다양한 관수 시스템과 연동되어 사용된다.
스마트팜에서는 센서 기반 자동 제어와 결합되어 시비량 조절, pH·EC 제어, 자동 타이머 조절까지도 가능하다.

 

[농업용어_관주시비] 관주시비의 주요 장점

1) 정밀한 양분 공급

작물의 생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다.
관주시비는 비료 농도와 성분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어 영양 과잉 또는 부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2) 비료 절감 효과

필요한 만큼만 비료를 녹여서 공급하므로, 불필요한 비료 사용을 줄이고,
지하수 오염이나 토양 염류집적 문제도 완화된다.

3) 노동력 절감

비료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뿌릴 필요가 없다.
스마트 관수 시스템과 연동하면 시비 작업을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다.

4) 작물 품질 균일화

균일하게 양분이 공급되므로, 작물의 성장 편차가 줄어들고 품질이 고르게 향상된다.

 

[농업용어_관주시비] 단점과 주의점

 

관주시비는 장점이 많지만 다음과 같은 단점도 존재한다:

  • 초기 설치비용이 높다: 자동화 시스템, 필터, 비료통, 센서 등 하드웨어 비용 부담이 있음
  • 운영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비료 농도 조절, EC·pH 관리, 물 공급 시간 설정 등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 배관 막힘, 고장 등 시스템 문제 발생 가능성: 장기 사용 시 필터나 노즐이 막히면 공급이 불균형해질 수 있음

→ 따라서 관주시비는 단순히 장비를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이해와 지속적인 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농업용어_관주시비] 실제 농가 적용 사례

사례 1: 전남 나주 – 딸기 스마트팜의 관주시비 시스템

정예* 씨(35세)는 나주에서 스마트팜 딸기를 재배하며, 관주시비 시스템을 3년째 운영 중이다.
그는 “기존에는 밭마다 비료량이 달라 수확량이 들쭉날쭉했지만,
지금은 EC 센서를 통해 비료 농도를 자동 제어하니 수확량도 일정하고 품질도 좋아졌다”고 말한다.

또한 “비료 사용량은 예전보다 30% 이상 줄었고, 물도 절약되어 농업용수 요금도 절감됐다”고 덧붙였다.

사례 2: 경기 화성 – 파프리카 온실의 자동 시비 시스템

고영* 씨(41세)는 화성에서 파프리카를 온실에서 재배하며 관주시비 시스템을 자동화해 사용 중이다.
그녀는 “주말마다 밖에 나가야 하는데, 앱으로 물과 비료를 조절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하다”며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계절에 따라 시비 패턴을 다르게 설정해두니 품질 유지가 훨씬 쉬워졌다”고 한다.

 

[농업용어_관주시비] 관주시비 설비 구성 요소

 

관주시비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장비가 필요하다:

  • 비료통: 수용성 비료를 녹여 담는 저장 공간
  • 혼합기(인젝터): 물과 비료를 일정 비율로 혼합해주는 장비
  • 점적관수 라인: 작물별로 물과 비료를 정확하게 공급하는 관수 라인
  • EC·pH 센서: 비료 농도와 수질 상태를 측정해 자동 조절
  • 제어기(컨트롤러): 시간, 양, 주기 설정 등 자동화 기능 제어 장치

 

[농업용어_관주시비] 초보 농가를 위한 실전 팁

  • 수용성 비료만 사용해야 함: 고형비료나 침전 성분이 있는 비료는 관수라인 막힘을 유발할 수 있음
  • 시작 전 EC·pH 측정은 필수: 과한 농도는 오히려 작물 생장에 해를 끼침
  • 1일 2~3회 분산 시비가 효과적: 한 번에 많은 양보다 자주 나눠 주는 것이 흡수율이 높음
  • 관주시비 + 환경센서 연동이 이상적: 습도·온도에 따라 시비량을 조절하는 스마트 제어 시스템 도입 고려

 

[농업용어_관주시비] 정리

 

관주시비는 단순히 물에 비료를 섞어 주는 기술이 아니라,
작물 생육을 정밀하게 제어하고, 수확 품질을 안정화하는 농업 혁신 기술이다.
특히 시설하우스, 스마트팜,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초기 비용이나 기술적 장벽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노동력 절감, 비료 절약, 품질 향상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식이다.

앞으로 농업의 자동화와 디지털화가 가속화될수록,
관주시비는 ‘생산성 있는 농업’을 구현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다.
초보 농가라면 작은 규모부터 도입해 보고, 경험을 쌓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