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재배를 시작하신 분들께서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비료는 얼마나 줘야 하나요?” 입니다.
비료는 작물 생육에 필수적인 영양 공급원이지만,
사용량이 많아도 문제, 적어도 문제입니다.
정확한 비료량 계산은 농사의 기본이자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료 포대에는 ‘N-P-K 21-17-17’, ‘적정 시비량: 10a당 20kg’ 등의 복잡한 수치가 적혀 있어
초보 농가에서는 어디에 얼마만큼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 농부님들도 따라하실 수 있도록
비료 사용량 계산 원리부터 작물별 적용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농업용어] 비료량 계산, 왜 중요한가요?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염류 집적, 토양 산성화, 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너무 적게 주면 생육 불량, 수확량 저하,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작물의 종류, 밭 면적, 비료 성분 함량에 따라 알맞은 비료량을 계산해서 사용하셔야
과도하거나 부족하지 않은 ‘정확한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농업용어] 비료 사용량 계산을 위한 3가지 기본 정보
비료 성분 함량 (N-P-K)
비료 포대에는 보통 ‘21-17-17’처럼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이는 **질소(N)-인산(P₂O₅)-칼륨(K₂O)**의 함량을 의미하며,
중량 대비 백분율(%)로 표시됩니다.
예시:
- 21-17-17 → 100kg 중 질소 21kg, 인산 17kg, 칼륨 17kg 포함
작물별 표준 시비량
작물마다 적절한 시비 기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는 **‘10a당 질소 8kg, 인산 5kg, 칼륨 6kg’**처럼
시비 면적당 필요한 영양 성분의 양으로 제시됩니다.
예시 (10a 기준):
- 고추: N 10kg, P₂O₅ 6kg, K₂O 8kg
- 상추: N 6kg, P₂O₅ 4kg, K₂O 5kg
재배 면적
자신의 밭이 몇 평(㎡)인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1,000㎡ = 10a = 1단보(300평) 기준으로 계산하시면 대부분 적용 가능합니다.
[농업용어] 비료 사용량 계산 공식
비료량(kg) = [필요 성분량(kg) ÷ 비료의 해당 성분 함량(%)] × 100
예시 1: 고추밭 10a에 질소 10kg 필요 시
사용할 비료: 21-17-17 복합비료 (질소 21% 함유)
계산:
10 ÷ 21 × 100 = 약 47.6kg
고추밭 10a에 질소 10kg을 공급하려면
21-17-17 복합비료 약 47.6kg이 필요합니다.
예시 2: 상추밭 5a(500㎡), 요소비료(질소 46%)로 질소 3kg 공급 시
3 ÷ 46 × 100 = 약 6.5kg
요소비료는 질소만 포함하므로, 인산과 칼륨은 별도 보충이 필요합니다.
[농업용어]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계산 순서
작물명 확인 → 시비 기준 확인
내 밭의 면적 계산
사용할 비료 성분 확인
공식에 대입하여 성분별 비료량 계산
성분이 부족하면 단비로 보충 시비
[농업용어] 복합비료와 단비 혼합 시 유의사항
복합비료 하나로 모든 성분을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질소는 충분하지만, 인산·칼륨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부족한 성분은 단비로 보충하셔야 합니다.
예:
- 21-17-17 복합비료 40kg 사용 시
→ 질소 8.4kg / 인산 6.8kg / 칼륨 6.8kg 공급됨
→ 질소는 충족되지만, 칼륨이 부족할 경우
염화가리(60%)로 약 2kg 추가 시비하면 적정량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농업용어] 시비량 조절 팁
- 기비(밑거름): 전체 시비량의 60~70%
- 덧거름: 나머지 30
40%를 23회로 나눠 시비 - 시비 위치: 작물 뿌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고르게 주셔야 안전합니다
[농업용어] 실전 적용 예시 – 고추밭 300㎡
- 표준 시비량 (10a 기준): N 10kg, P 6kg, K 8kg
- 300㎡ = 3a → 각각의 30% 적용
→ 질소 3kg, 인산 1.8kg, 칼륨 2.4kg 필요
사용 비료: 21-17-17
질소 계산: 3 ÷ 21 × 100 = 14.3kg
인산 계산: 1.8 ÷ 17 × 100 = 10.6kg
칼륨 계산: 2.4 ÷ 17 × 100 = 14.1kg
평균적으로 15kg 정도 시비하면 적정량 충족,
칼륨이 부족할 경우 염화가리로 약 1kg 보충하시면 됩니다.
[농업용어] 비료량 계산 후, 현장에서 반드시 체크할 것들
비료량을 정확히 계산하셨더라도, 현장에서의 적용 방법이 적절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시비할 때는 비료를 작물 뿌리와 너무 가깝지 않게 뿌려주시고,
비가 온 직후나 관수 직후에 시비하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시비 후에는 잎 색, 생장 속도, 꽃 피는 시기, 뿌리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시고,
작물이 주는 신호에 따라 덧거름이나 보완 시비를 탄력적으로 조절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농업용어] 정리: 비료는 수치로, 작물은 눈으로 확인하세요
비료는 많이 주는 것보다 정확하게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대충’ 주는 것과 ‘계산해서’ 주는 것의 결과는
수확량, 작물 품질, 토양 건강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작물별 표준 시비 기준과 비료 성분표만 확인하셔도
초보자분들도 쉽게 비료 사용량을 계산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감’이 아닌 ‘수치’로 농사를 관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땅도 작물도, 그리고 여러분의 수확도 더 건강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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